[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지회가 8월 파업을 예고했다. 프로스포츠단체가 파업을 예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PGA지회는 21일 서울 서대문구 서비스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관계가 더 이상 악화하지 않도록 해결책을 제시했으나 무시됐다"며 "8월 국내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PGA지회는 KPGA 소속 A부장이 동성 부하직원을 수년 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달 검찰 송치가 이뤄졌지만, 경영진은 관련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피해자에게 책임을 물어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영진이 피해자 대기발령 2개월 후에도 각종 사유를 더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남자끼리 이해해 주면 되는 걸 언론에 내보내 협회 위신을 떨어뜨린다"며 2차 가해를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지회는 또 "약 1년간 이어오던 단체교섭에서도 합의의 번복을 요구하는 등 노사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KPGA지회는 갑질행위와 협회 내 부조리 및 비위행위 등을 공론화하기 위해 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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