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미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이미림은 9일(한국시각) 개막한 LPGA 투어 마라톤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만 4개를 뽑아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이미림은 양희영, 제니퍼 송, 앨리슨 리(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일본, 10언더파 61타)와는 6타 차이다.

이미림은 5년 전 이 대회에서 14언더파 270타를 기록해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와 공동 1위로 72홀을 마무리한 바 있다. 이후 연장전에서 리디아 고에게 고개를 숙여 우승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올해 첫날부터 순항하며 다시 한번 우승을 정조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이미림은 13번홀과 15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탔다. 이어 18번홀 버디로 전반에만 3타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흐름을 잡은 이미림은 후반 접어 들어 보기 없이 4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챘다. 이후 남은 홀들에서 파를 기록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하타오카가 리더보드 최상단에 위치한 가운데, 로렌 스티븐슨(미국)은 6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위치했다. 재미교포인 노예림은 5언더파 66타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 등과 공동 3위에 랭크됐다.

한국 선수로는 최운정과 김아림이 3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공동 14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이븐파를 마크하며 공동 6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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