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경훈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크롬웰의 TPC 리버 하이랜드(파70·6841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브라이스 가넷, 해리스 잉글리시(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공동 선두인 버바 왓슨, 크래머 히콕(이상 미국, 10언더파 200타)과는 2타 차이다.

이경훈은 지난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따낸 바 있다.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에서도 3라운드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PGA 투어 2승을 정조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1번홀에서 출발한 이경훈은 3,4,5번홀 연속 보기로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절치부심한 이경훈은 이후 7번, 10번홀 버디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이경훈은 13번홀 버디를 뽑아내며 잃어버린 타수를 모두 만회했다. 이후 18번홀 버디를 작성하며 총 1타를 줄인 채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경훈은 경기 후 "일단 오늘(27일)은 어렵게 플레이 한 것 같다. 초반에 보기가 연속 세 홀 나오면서 좀 어렵게 플레이 한 것 같다"며 "계속 부정적인 생각 안 하려고 하고, 끝까지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후반에 경기에 임했더니, 그래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서, 내일이 좀 기대되게 잘 끝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과 내일(28일)은 바람이 조금 많이 불 것 같다"며 "오늘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조금 힘들었는데, 일단 우승까지 가려면 누가 가장 많이 인내하고, 참고 기다려야 되지 않나, 그런 선수가 내일 우승할 것 같다"고 마지막 라운드를 전망했다.

한편 왓슨과 히콕이 리더보드 최상단에 위치한 가운데, 2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질주했던 제이슨 데이(호주)는 중간합계 9언더파 201타로 캐머런 스미스(호주), 러셀 헨리와 함께 공동 3위를 마크했다.

이 대회 디펜딩챔피언인 더스틴 존슨(미국)은 중간합계 7언더파 203타로 공동 9위에 자리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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