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안송이가 롯데 오픈 첫날 단독 선두를 달렸다.

안송이는 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1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안송이는 공동 2위 최혜진, 송가은(이상 4언더파 68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안송이는 지난 2019년 11월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데뷔 10년, 237개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9월 팬텀 클래식에서는 통산 2승째를 수확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6개 대회에 출전했지만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지난달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는 손목 부상을 당해,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을 건너 뛰었다.

2주 만에 돌아온 안송이는 첫날 단독 선두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 통산 3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안송이는 11번 홀과 13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어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안송이의 기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2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안송이는 3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4번 홀 버디로 공동 선두, 6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에 올라서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안송이는 "비가 계속 와서 정신이 너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한 것 같다.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잘 넘어가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안송이는 또 "초반에 성적과 우승에 연연했더니 실수가 나오면 스트레스가 심했고, 그로 인해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번 대회부터는 목표를 성적이 아닌 내가 '즐겁게 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마음 먹고 플레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송이는 "남은 라운드에서는 페어웨이와 그린을 사수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면서 "그렇게만 되면 성적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혜진과 송가은은 각각 4언더파 68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최혜진은 초반에 보기 3개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후 버디만 7개를 낚으며 상위권 도약에 성공했다. 롯데 소속인 최혜진은 후원사 대회에서 시즌 첫 승, 통산 9승에 도전한다.

신인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송가은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타를 줄이며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나린과 박소연, 최은우, 마서영(아마추어) 등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장하나와 임희정, 곽보미 등이 2언더파 70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소미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35위에 랭크됐다. 박현경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70위, 지한솔은 4오버파 76타로 공동 103위에 머물렀다.

한편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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