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다양한 장르들이 6월 극장가를 찾는다.

6월은 여름 성수기를 눈앞에 둔 시기다. 예년 같았으면 여름 텐트폴(한 해 현금 으름의 지지대 역할을 하는 핵심적인 상업 영화)들이 서서히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했겠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이 가운데 관객들을 위한 신작들이 출격한다.

◆ 도심 추격 스릴러 '발신제한'

'발신제한'은 은행 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 추격 스릴러다. 부산을 배경으로 시원한 카체이싱과 스릴 넘치는 전개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 처음으로 영화 주연을 맡은 조우진과 충무로의 떠오르는 샛별 이재인, 그리고 색다른 모습으로 변신한 지창욱이 호흡을 맞춘다. 여기에 '더 테러 라이브' '설국열차' '터널' 등 유수의 작품에 참여해 충무로 베테랑 편집감독으로 활약한 김창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 한국 공포 영화의 자존심 '여고괴담6'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는 과거의 기억을 잃은 채 모교의 교감으로 부임한 은희(김서형)가 학교 내 문제아 하영(김현수)을 만나 오랜 시간 비밀처럼 감춰진 장소를 발견하게 되고 잃어버렸던 충격적인 기억의 실체를 마주하는 이야기다.

'여고괴담'이 2009년 개봉된 '여고괴담5' 이후 12년 만에 돌아왔다. '여고괴담4'에서 출연한 바 있는 김서형과 김현수가 호흡을 맞춘다. '믿고 보는 조합'으로 올여름 극장가를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 세대를 뛰어넘는 로맨스 '빛나는 순간'

'빛나는 순간'은 제주 해녀 진옥(고두심)과 그를 주인공으로 다큐멘터리를 찍는 PD 경훈(지현우)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다. '빛나는 순간'은 세대 차이를 뛰어넘는 고두심과 지현우의 파격 로맨스를 예고해 벌써부터 화제다.

이에 대해 지현우는 "시나리오를 읽고 계속 생각이 났다. 경훈의 상황에서 충분히 이런 감정을 느낄 수 있겠다 싶었다"며 "관객분들이 이 영화를 마음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주인공들의 마음을 바라봐 주시면 소중한 무언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 할리우드 공포물 '컨저링3'·'콰이어트 플레이스2'

할리우드 효자 공포물인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와 '콰이어트 플레이스2'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는 1981년, 19살의 아르네 존슨이 여자친구의 동생에게 붙어있던 악마가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살인했다고 주장한 미국 최초의 빙의 재판 사건을 다룬다.

'콰이어트 플레이스2'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의 공격으로 일상이 사라진 세상에서 소리 내면 죽는 극한 상황 속 살기 위해 집 밖에 나선 가족의 이야기다.

◆ 애니메이션 '루카'·'아야와 마녀'

디즈니·픽사가 선보이는 '루카'는 아름다운 이탈리아 해변 마을에서 두 친구 루카와 알베르토가 바다 괴물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아슬아슬한 모험과 함께 잊지 못할 최고의 여름을 보내는 이야기다. '코코' '인사이드 아웃' '토이 스토리' 등 매 작품마다 놀라운 상상력과 감동을 선사했던 디즈니·픽사 제작진들이 참여했다.

'아야와 마녀'는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3D 애니메이션이다. '아야와 마녀'는 미스터리한 마법 저택에 발을 들인 10살 말괄량이 소녀 아야의 판타지 어드벤처다. 메인 테마곡 '돈 디스터브 미(Don't Disturb Me)' 한국어 버전을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불러 화제가 됐다.

이처럼 6월 극장가에는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를 넘어 극장가가 활기를 띨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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