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소년 급제' 서형석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첫날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서형석은 2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4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17세이던 지난 2014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에 합격해 이듬해 데뷔한 그는 2017년 DGB 대구경북오픈, 2019년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급격한 부진에 빠진 그는 이후 나선 11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올해에도 부진이 이어져 개막전 컷 탈락을 겪었지만, 군산CC오픈에서 17경기 연속 컷 탈락을 끊었고 GS 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9위에 올라 슬럼프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 2019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서형석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탓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올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했다.

첫날 단독 선두에 자리한 서형석은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도 많이 했다. 그래서 경기 전에는 '타수만 잃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플레이를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비가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퍼트가 정말 잘 된 하루였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붙게 됐고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는 이글까지 잡아냈다. 내 자신을 믿었고 코스 공략도 잘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문도엽은 3언더파 69타를 쳐 3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돌풍의 10대' 김주형은 2언더파 70타로 첫날을 마쳤다.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허인회는 이븐파 72타를 적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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