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치플레이 대회 첫날 승리를 따냈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펼쳐진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조별예선 1차전에서 내털리 걸비스(미국)를 2개 홀을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다.

뱅크 오브 호프 LPGA 매치플레이는 2021년 신설된 대회다. LPGA 투어에서 '매치플레이 방식'의 대회가 펼쳐진 것은 2017년 5월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 이후 약 4년 만이다.

매치플레이에서 이기면 1점, 비기면 0.5점을 획득하고 조별 예선은 29일까지 진행한다. 4명이 한 조를 이뤄 1대1 대결을 펼치고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이후 30일 16강과 8강, 31일 4강과 결승전이 열린다.

고진영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펼쳐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한 달 만에 출전한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정조준한다. 더불어 개인 첫 매치플레이 우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이날 초반 1홀 차로 밀리며 아쉬운 경기력을 나타냈다. 절치부심한 고진영은 3번홀부터 3개 홀을 연속으로 획득해 역전했다.

기세를 탄 고진영은 이후 8번홀을 걸비스에게 내줬지만, 12번홀과 15번홀, 16번홀을 내리 따내며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한편 박성현은 호주 교포 오수현을 상대로 1승을 따냈다. 박성현은 경기 중,후반까지 1홀 차로 앞서며 접전을 펼치다, 15번홀과 17번홀을 획득하면서 3홀 차로 이겼다.

더불어 유소연은 라이언 오툴에게 1홀 남기고 3홀 차로 이겼다. 이로써 지은희는 이미림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제니퍼 장과 비겼다. 박인비는 경기 후반까지 1홀 차로 끌려갔지만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를 따내며 무승부를 거뒀다.

2017년 로레나 오초아 매치플레이에서 우승을 거둔 김세영은 경기 내내 리드를 뺏기다 18번홀 승리를 따내며 우에하라 아야코와 비겼다. 이정은과 박희영도 각각 파자리 아난나루카른(태국), 조피아 포포프(독일)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반면 김효주는 재미교포 앨리슨 리에게 4홀을 남겨두고 5홀 차로 완패했다. 이어 이미향은 스테이시 루이스에게, 허미정은 재스민 수완나뿌라(태국)에게, 신지은은 매건 캉(미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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