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2021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초반부터 치열한 타이틀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다. 박민지가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다승, 상금 부문 1위로 치고 나간 가운데, 경쟁자들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박민지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의 수원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펼쳐진 KLPGA 투어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 이후 3주 만의 승전보다.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매년 1승씩을 기록했던 박민지는 올 시즌에는 5개 대회 만에 2승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후원사 대회에서 이룬 생애 첫 다승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었다.

이번 우승으로 박민지는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처음으로 다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또한 우승상금 1억2600만 원을 벌어들여 시즌 상금 2억8604만7500원을 기록, 상금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대상포인트 부문은 110점, 평균타수는 70.6250타 3위다.

박민지는 지난 몇 년간 KLPGA 투어에서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선수다. 2017년 신인상 포인트에서 2위에 올랐고, 2018년 대상포인트 5위, 2019년 대상포인트 2위, 2020년 대상포인트 3위, 상금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타이틀 획득과는 연이 없었다.

그러나 박민지는 올 시즌 초반부터 다승, 상금 부문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박민지가 타이틀 경쟁에서 앞서 나가면서, 이를 저지하려는 경쟁자들의 반격이 예상된다. 이번 대회 전까지 대상포인트, 상금 부문 1위를 달렸던 박현경은 상금 부문에서 2억2103만6667원을 기록, 2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대상포인트에서는 125점으로 여전히 1위를 수성 중이다.

개막전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했던 이소미도 이후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5를 기록하며 대상포인트 2위(122점), 평균타수 2위(70.5000타), 상금 3위(1억9968만4167원)를 기록, 박민지와 박현경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장하나는 복귀 무대인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톱10을 달성하며, 평균타수 1위(70.0000타), 대상포인트 5위(95점), 상금 4위(1억7438만0000원)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번 대회 전까지 대상포인트 2위를 달렸던 임희정은 스코어 오기 실수로 실격당하며 대상포인트 4위(103점), 평균타수 5위(71.2667타)로 내려앉았지만, 다음 대회에서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편 신인상포인트 부문에서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공동 20위에 오른 손주희가 337점을 기록, 송가은(313점)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그 뒤를 정지민2(271점), 김재희(234점), 김희지(216점) 등이 추격하고 있다.

2021시즌 초반부터 뜨거워지고 있는 타이틀 레이스에서 기선을 제압할 선수는 누구일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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