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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현경 / 사진=방규현 기자 |
박현경은 2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파72/65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박현경은 공동 2위 김지영2, 김우정(이상 9언더파 279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한 바 있다.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박현경은 고(故) 구옥희(1980-1982년 우승) 이후 39년 만에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박현경은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1번 홀에서 절묘한 세컨샷 이후 버디를 성공시키며 선두에 1타 차로 다가섰다. 그러나 박현경은 4번 홀에서 스리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고, 이후 한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사이 선두 그룹과의 차이는 3타로 벌어졌다. 타이틀 방어의 꿈도 사라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박현경은 9번 홀에서 약 17.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재도약의 발판을 놨다. 10번 홀에서 짧은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수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12번 홀에서 약 11.2m의 버디 퍼트를 홀 안에 집어넣으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박현경은 함께 공동 선두로 있던 김지영2의 보기를 틈타 단독 선두가 됐다. 13번 홀에서는 환상적인 세컨샷 이후 짧은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2위 그룹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김지영2도 13번 홀 버디로 응수했지만, 14번 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하며 다시 2타 차가 됐다.
박현경은 17번 홀에서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실수하며 보기를 기록, 고비를 맞았다. 마지막 18번 홀에서는 박현경과 김지영2 모두 버디 찬스를 잡아 마지막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박현경의 버디 퍼트는 살짝 짧았고, 파로 홀아웃했다. 하지만 김지영2의 버디 퍼트도 빗나가면서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됐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던 김지영2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날 1타를 잃어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김우정도 9언더파 279타로 김지영2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임희정과 김효문은 각각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이소미와 김소이, 배소현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 전우리가 5언더파 283타로 단독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진선과 송가은, 최민경은 4언더파 284타로 톱10을 달성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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