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김지영2이 KLPGA 챔피언십 첫날부터 코스 레코드를 작성했다.

김지영2은 29일 전남 영암의 사우스링스 영암CC(파72/65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1시즌 첫 메이저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보기 1개로 9언더파 63타를 쳤다.

코스 레코드(8언더파 64타)를 새로 쓴 김지영2은 1라운드 오후조 경기가 진행 중인 현재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우정(8언더파 64타)과는 1타 차.

이날 김지영2은 3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았지만, 4번 홀에서 스리 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김지영2은 6번 홀부터 10번 홀까지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고, 이후 12번 홀과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상위권에 도약했다.

기세를 탄 김지영2은 17번 홀과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자리한 채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김지영2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초반에 퍼트 실수가 하나 있었지만, 그것만 빼면 운이 많이 따랐고 완벽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1라운드를 돌아봤다.

코스 레코드를 새로 쓴 것에 대해서는 "코스 레코드를 세운 것은 1라운드가 끝나고 나서야 알았다"면서 "18번 홀에서 버디를 해야 10개째 버디라는 것을 알았고, 그 때문에 18번 홀 버디를 할 때는 떨렸지만 코스 레코드인 줄은 몰랐다. 코스 레코드를 세우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지영2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열린 팬텀 클래식(9월)과 휴엔케어 여자오픈(10월)에서 각각 컷 탈락, 기권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지영2은 "지난해 이 코스에서 플레이했을 때는 스윙에 변화를 주고 있었고 어색하고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영2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지난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이후 10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김지영2은 당시와 오늘을 비교하며 "지난해 우승했을 때는 샷보다는 퍼트감이 좋아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은 샷이 공격적으로 좋아서 조금 더 쉽게 버디를 잡고, 쉬운 플레이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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