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가 버디쇼를 펼치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박인비는 29일(한국시각)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 클럽 뉴 탄종 코스(파72/671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낚으며 8언더파 64타를 쳤다.

박인비는 단독 선두로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인비는 지난 3월 KIA 클래식 우승, 4월 롯데 챔피언십 공동 2위 등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느새 세계랭킹도 2위까지 끌어 올리며 1위 고진영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박인비는 시즌 2승, LPGA 투어 통산 22승 수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박인비는 3번 홀과 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7번 홀과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박인비의 상승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10번 홀을 버디로 장식한 박인비는 이후 13번 홀과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태며 박희영과 공동 선두가 됐고, 17번 홀 버디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희영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김효주와 유소연은 각각 5언더파 67타를 기록, 소피아 포포프(독일), 캐롤라인 마손(독일), 린 시유(중국)와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정은6과 양희영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1언더파 71타를 쳐, 전인지, 이미림, 최운정 등과 공동 28위에 랭크됐다.

한편 2019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박성현은 버디 1개를 잡았지만, 보기 5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6오버파 78타로 69명의 출전 선수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올해 출전한 5개 대회 중 4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심각한 슬럼프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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