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가드 정병국(30)의 17득점 활약에 힘입어 서울 삼성을 꺾고 대 삼성전 5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2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85-79(27-20, 20-16, 20-21, 18-22)로 승리했다.

리카르도 포웰과 테렌스 레더는 각각 18득점과 14득점으로 삼성의 골밑을 폭격했다. 정병국과 이현호도 17득점과 13득점으로 그 뒤를 받쳤다.

1쿼터 중반까지 삼성이 16-11로 앞서갔다. 삼성은 키스 클랜턴과 이동준이 적극적인 골밑 돌파를 시도했고, 전자랜드는 박성진이 3점슛 2방을 꽂아 넣으며 추격했다. 전자랜드는 1쿼터 후반 포웰과 정병국의 3점포로 뒤따라간 뒤 포웰의 연속 득점으로 27-20 역전에 성공한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 삼성이 추격에 나섰다. 2쿼터 중반까지 5점 차를 유지했던 삼성은 리오 라이온스와 차재혁의 3점포로 2점차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2쿼터 중후반 삼성은 연달아 공격을 실패했고, 이를 틈 타 전자랜드는 연속 8점을 넣어 47-36으로 전반전을 끝냈다.

여유를 가진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시종일관 10여점의 리드를 유지했다. 삼성은 3쿼터 중반 차재영의 3점슛으로 6점차로 따라붙었지만 테렌스 래더의 득점과 이현호의 3점슛을 허용해 다시 점수 차가 벌어졌다. 결국 전자랜드는 3쿼터에서도 67-57 10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4쿼터 초반 김준일의 연속 득점과 클랜턴의 골밑 돌파로 66-70 4점차로 점수를 좁혔다. 이어 4쿼터 4분 22초를 남긴 시점에서 이정석이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74-73 한 점차로 따라 붙었다.

삼성은 2분 27초를 남긴 가운데 클랜턴이 다시 골밑슛을 성공시켜 79-77 2점차를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주태수가 클랜턴과의 몸싸움으로 부상을 당해 들 것에 실려 나가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기세를 탄 삼성은 2분을 남기고 클랜턴이 다시 득점을 성공시켜 1쿼터 이후 처음으로 79-79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정병국의 2점슛과 이현호의 3점슛이 연달아 터져 84-79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결정적인 순간 연이어 턴오버와 3점슛 실패로 인해 결국 승리를 내줬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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