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타이틀 방어전인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 둘째날 2타 줄이며 순항을 이어갔다.

임성재는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PGA 내셔널 골프클럽(파70/7125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임성재는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를 기록하며 애덤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12언더파 128타를 친 선두 애런 와이즈(미국)와는 8타 차다.

이번 대회 톱 랭커로 출전한 임성재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아직 우승을 포기하긴 이르다. 난이도가 높은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향후 라운드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는다면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12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이어 까다롭기로 소문난 '베어 트랩' 구간 16번 홀에서 벙커에 2번 빠지면서 또 보기에 그쳤다.

부진이 이어지던 임성재는 18번 홀에서 첫 버디를 올리며 분위기를 탔고, 후반 3, 4번 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끌어올렸다. 이후 마지막 9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으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임성재를 제외한 모든 한국 선수들이 컷 탈락하며 짐을 쌌다.

안병훈과 노승열은 중간합계 2오버파 142타, 최경주와 이경훈은 5오버파 145타, 강성훈은 12오버파 152타로 부진하며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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