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임성재가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이틀 방어전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임성재는 18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리는 혼다 클래식(총상금 7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2018-2019시즌 PGA 투어 최초 아시아 국적으로 신인왕을 차지한 임성재는 지난해 3월 열린 이 대회에서 자신의 첫 PGA 투어 첫 승을 따냈다. 이어 치러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단독 3위에 자리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하면서 투어 일정이 3개월 미뤄져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올해 PGA 투어는 대회 순서가 바뀌어 3월 초에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이 먼저 끝났고 이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이어 혼다 클래식이 막을 올린다.

임성재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준우승, 올해 1월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공동 5위 이후 단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잠시 주춤한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주 끝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공동 17위를 기록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임성재는 "작년에 우승하고, 바로 다음 대회에서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내면서, 좋은 흐름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되고 나서 성적이 안 좋다가 최근 다시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며 "이번 대회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오는 대회라 그런지, 더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차분히 잘해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디팬딩 챔피언으로 참가하는 이번 대회와 다른 대회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다른 시합과 비슷하게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욕심을 조금 내 본다면 작년에 여기에서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으니, 올해도 그 좋았던 기억을 잘 살려 나흘 동안 실수 없이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우승했을 때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에는 "우승하고나서 그날 저녁에 호텔에 들어갔을 때 기분이 제일 좋았다. 꿈인지 진짜인지 그런 생각도 많이 했다. 그 뒤로 1년이 지났는데, 1년 동안 큰 변화는 없지만 항상 꾸준히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을 접한 임성재는 "나도 많이 놀랐다.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다행이었지만, 빨리 회복을 해서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다"며 "나에게 우즈는 신과 같은 존재다. 다른 선수들과는 다른 아우라가 있는 것 같다. 아직 시합 때 한 조에서 같이 쳐본 적이 없지만, 같이 쳐보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