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김시우가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총상금 1500만 달러) 첫날 이븐파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의 TPC 소그래스(파72)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과 버디, 보기, 더블보기를 각각 1개씩 올리며 이븐파 72타를 마크했다.

이로써 김시우는 임성재, 이경훈 등과 함께 공동 42위에 랭크됐다. 단독 1위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는 7타 차이다.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인연이 깊다. 2017년 제5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로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김시우는 지난해에도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라, 우승을 정조준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전격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1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시우는 16번홀 이글로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17번홀 곧바로 더블보기를 범해 2타를 잃어버렸다. 이어 후반 첫 홀인 1번홀에서도 보기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김시우는 9번홀에서 버디를 따내며 이븐파를 지켜낸 뒤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가르시아가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브라이언 하먼(미국)이 5언더파 67타로 2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매튜 피츠패트릭(잉글랜드)과 코리 코너스(캐나다), 셰인 로리(아일랜드)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강성훈이 4오버파 76타로 공동 112위, 안병훈이 11오버파 83타로 공동 151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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