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떤 공격을 해야 하는지 몸으로 느끼는 선수".

'백전노장' 임재현(37)의 활약에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51)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재현은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3점슛 두 개 포함 10득점을 기록하며 오리온스의 81-74 승리를 이끌었다.

임재현의 활약을 앞세운 오리온스는 개막 후 5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6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 14일 서울 삼성전과 17일 창원 LG전, 이날 모비스전까지 우승후보로 꼽혔던 강팀들을 연파하며 리그 1위에 올라 있다.

임재현은 경기 후 "오늘 경기에 보탬이 된 것이 개인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생각했었는데, 오리온스 구단이 불러줬다. 감사하다"며 "예전보다 순발력이나 점프력 등은 떨어진 것 같다. 그러나 농구 흐름이나 머리 써서 플레이하는 것은 더 잘 되는 것 같다. 몸이 안 되니까 그런 쪽으로 잘 되는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임재현의 말대로 이날 경기에서 임재현의 플레이는 코트 위 상황을 모두 읽어내는 듯 했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로 팀 동료들의 득점을 만들어냈고, 수비 시에는 상대 볼의 흐름을 미리 읽어 차단했다.

이에 추일승 감독은 "재현이가 어려울 때 잘 경기를 잘 풀어줬다"며 "공격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어떤 공격을 해야 하는지 몸으로 느끼고 있는 선수다. 수비 시에는 노련미로 상대 볼의 흐름을 잘 캐치한다"고 임재현의 플레이를 치켜세웠다.

임재현은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즌 전 후배들하고 훈련을 많이 하며 몸 관리를 착실히 했다. 몸 관리가 잘 된 느낌"이라며 "10분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재현은 "올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6연승을 이어간 오리온스는 오는 23일 인천 전자랜드를 맞아 정규리그 7연승에 도전한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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