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열심히 하면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경훈이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경훈은 7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의 TPC스콧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5언더파 198타를 기록한 이경훈은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조던 스피스, 쟨더 쇼플리(이상 미국, 18언더파 195타)와는 3타 차다. 아직 PGA 투어에서 우승이 없는 이경훈은 첫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이경훈은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매일 5타씩을 줄이는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17번 홀에서 샷이글을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플레이로 공동 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경훈은 "초반에 2번 홀부터 약간 미스를 해서 조금 어렵게 경기를 풀어 갔는데, 그래도 세이브를 잘 해서 모멘텀을 잃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17번 홀에서 이글이 들어가면서 끝까지 힘을 내 마지막 홀까지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3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17번 홀 샷이글 상황에 대해서는 "어프로치 하기 전에 라이가 좋아 느낌이 굉장히 괜찮았다. 그래도 그게 들어갈 지는 몰랐는데, 치고 나서 바운스가 잘 되는 것을 보고 '아 이거 찬스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딱 들어가니까 너무 기분이 좋았다"면서 "어떻게 보면 이런 좋은 기운이 18번 홀까지 이어져서 오늘 기분 좋게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경훈은 2020-2021시즌 아직 한 번도 톱10을 달성하지 못했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는 컷 탈락의 쓴맛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주 피닉스 오픈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톱10은 물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경훈은 "지난 주에 미스 컷을 하고, 연습을 좀 했다. 라운드 보다는 연습에 좀 더 집중을 하면서 좋은 감과 리듬을 찾아, 다시 또 좋은 궤도로 올라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경훈은 "지금 조던 스피스나 쟨더 쇼플리 선수가 3타차로 앞서 가고 있는데, 아직 하루가 더 있다. 열심히 하면 우승도 한 번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