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임성재가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오는 12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생애 처음 출전하는 마스터스 대회로, 굉장히 뜻 깊은 대회가 될 것 같다. 기대가 많이 되고, 마스터스에서 잘 치기 위해 지난주 대회부터 준비를 잘 했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서 (마스터스) 중계를 많이 봤고, 나도 언젠가는 저런 무대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현실이 돼 정말 이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마스터스는 원래 매년 4월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11월에 개최된다. 추위와 바람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성재는 "조지아는 이 시기에 바람이 많이 분다고 들었다. 날씨도 추워져 기존에 했던 4월의 시합과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될 것 같다"면서 "빨리 이런 환경에 적응을 해서 시합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성재는 또 "처음 출전하는 대회고, 메이저 대회라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잘 이겨내고 내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대회의 첫 번째 목표는 예선을 통과하는 것이다. 통과한 후에는 톱15 안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마스터스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지난 2004년 최경주가 기록한 3위다.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임성재는 "지난주에 손가락이 약간 불편해서 샷을 제대로 못했는데, (그동안) 관리를 하면서 시합을 준비했다. 샷 컨디션이나 몸 컨디션은 괜찮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마스터스에서는 우승자가 시상식에서 그린 재킷을 입는 전통이 있다. 또한 챔피언은 다음해 챔피언스 디너에서 메뉴를 선정할 수 있다. 임성재는 "(우승을 한다면) 아마 외국 선수들도 좋아할 것 같아서 한국식 양념갈비를 메뉴로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성재는 국내 팬들에게 "한국에서 TV로 많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열심히 해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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