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20시즌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를 석권한 김태훈이 소감을 밝혔다.

김태훈은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 7010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각각 2개씩 기록하며 이븐파 72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시즌 최종전을 공동 14위로 마무리한 김태훈은 올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2관왕을 차지한 것은 2016년 최진호 이후 4년 만이다. 김태훈은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2021-2022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얻게 된다.

김태훈은 경기 후 "살면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초반 대회가 연기되고 취소되기도 했는데 개막전부터 최종전까지 꾸준한 성적을 내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을 수상하게 됐다"면서 "사실 5억원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다. 그래도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자리인 '제네시스 대상'과 '제네시스 상금왕'의 주인공이 된 것이 정말 기쁘다.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드를 받은 유러피언 투어에 대해서는 "가고 싶은 무대다. 다행히 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 길어진 만큼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서 데뷔하겠다. 일단 가장 필요한 것은 언어라고 생각해 영어를 배울 것"이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유러피언투어 데뷔 전까지 국내 무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계속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그래야 자신감을 갖고 유럽으로 넘어갈 것 같다. 거리에 있어서는 유럽 선수들과 대결을 펼쳐도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가지 잔디 종류에 대한 공부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훈은 끝으로 투어 데뷔 후 자신의 캐디 역할을 맡고 계신 아버지에 대해 "내가 유러피언 투어를 나가게 되면 새로운 캐디를 구해야할 것 같다. 한국에 돌아온다면 다시 아버지와 호흡을 맞추고 싶은데 아버지의 의사가 제일 중요하다"며 "나한테는 정말 좋은 캐디이자 아버지이다. 캐디든 갤러리든 앞으로 남은 내 골프 인생에서 끝까지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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