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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나린 / 사진=팽현준 기자 |
안나린은 8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647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우승상금 3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디펜딩 챔피언' 장하나(5언더파 283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나린은 지난달 오텍캐리어 챔피언십에서 정규투어 데뷔 4년 만에 첫 승을 신고한데 이어, 한 달 만에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올해 다승을 기록한 선수는 안나린과 박현경, 김효주까지 단 3명 뿐이다.
안나린은 장하나, 박민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강한 바람으로 많은 선수들이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안나린은 흔들리지 않았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같은 홀에서 보기에 그친 장하나와 박민지를 제치고 2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기세를 탄 안나린은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어 9번 홀에서 약 8.5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2위 장하나와의 차이를 4타로 벌렸다. 장하나는 10, 11번 홀 연속 버디로 2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12번 홀에서의 보기로 추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후 안나린은 남은 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17번 홀에서 이날의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추격하던 장하나도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오히려 타수가 더 벌어졌다. 여유 있게 18번 홀을 맞이한 안나린은 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사흘 연속 선두를 달리며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던 장하나는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5언더파 283타로 2위를 차지했다. 박민지와 이다연이 2언더파 286타로 공동 3위, 유소연과 안송이, 김아림이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 전 마지막 대회에 출전한 고진영은 이븐파 288타를 기록하며 이소미와 함께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허윤경은 1오버파 289타로 단독 10위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김효주는 2오버파 290타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한편 최혜진은 5오버파 283타로 공동 17위에 그쳤지만, 대상포인트 1위를 확정지으며 3년 연속 KLPGA 투어 대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혜진은 올해 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15개 대회에 출전해 13차례나 톱10을 달성하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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