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재미교포인 한승수(미국)가 2020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최종전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한승수는 8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컨트리클럽(파72, 7010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아채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승수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해 2위 박상현(16언더파 272타)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7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카시오 월드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승수는 이 대회를 통해 KPGA 투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공동 8위로 1번홀에서 출발한 한승수는 2,3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후반 시작과 함께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채 기세를 올렸다.

흐름을 탄 한승수는 16,17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이어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승수와 박상현이 1,2위에 자리한 가운데 프로 첫 우승을 정조준했던 10년차 김영수는 챔피언조 경기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여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를 마크했다. 지난 시즌 대상 수상자 문경준도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 공동 9위로 최종전을 마친 김태훈은 올 시즌 상금과 대상 포인트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2관왕에 오른 것은 2016년 최진호 이후 4년 만이다. 김태훈은 이로써 5년간 KPGA 코리안투어 시드, 2021-2022시즌 유러피언투어 시드를 얻게 된다.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50위권에 머문 호주 교포 이원준은 올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만 35세 16일의 나이로 신인왕을 차지해 역대 최고령 신인왕에 올랐다.

이원준은 "젊은 선수가 받아야 하는 상인데 30대 중반인 내가 받게 돼 마지막 대회까지 경쟁을 하던 김성현 선수에게 미안하다"며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은 젊은 선수에게 커리어를 써내려 가는데 중요한 상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든 내게 양보해줘 김성현 선수에게 고맙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해 다음 시즌에는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등 다른 부문의 상도 노려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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