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신인 김유빈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에서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했다.

김유빈은 30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예선 6638야드, 본선 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김유빈은 허다빈을 2타 차로 따돌리며 이틀 연속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까지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김유빈은 올 시즌 무섭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19위,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선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단독 선두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전날 버디 7개로 맹타를 친 김유빈은 이날은 단 1개의 버디를 적어냈다. 1번 홀부터 13번 홀까지 13연속 파 행진을 벌였다. 타수를 줄이진 못했으나, 타수를 지키는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선택했다.

경기 후 김유빈은 "어제보다 바람이 많아서 세컨드 샷 공략하기 어려웠는데, 잘 마무리한 것 같아 만족한다"면서 "초반에는 버디 퍼트 안 떨어져서 답답했는데, 그래도 내 경기를 하려고 노력했다. 답답한 분위기 때문에 영향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버디 퍼트 미스하면 스스로를 좀 더 보채려고 하는 것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어떻게 플레이할 건지에 집중하려고 했더니 답답했던 분위기를 이겨낸 거 같다"며 "스윙이 안 잡혔던 부분 있었는데 전체적인 틀에 대한 확신 얻고 난 뒤 심리적 안정이 따라오면서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이 해결이 되니까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가능성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기 중에는 우승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가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한편 4언더파 68타를 친 장하나와 최민경은 공동 3위(4언더파 140타)에 올랐다. 이븐파를 친 김효주는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7위(2언더파 142타)로 도약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공동 13위(1언더파 143타)에 머물렀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