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김유빈이 2020 KLPGA 투어의 열여섯 번째 대회인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6000만 원)에서 첫날 단독 선두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유빈은 29일 저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예선 6638야드, 본선 668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이날 김유빈은 황율린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자리했다.

지난해까지 드림투어에서 활동한 김유빈은 올 시즌 무섭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시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19위, 휴엔케어 여자오픈에선 6위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부터 단독 선두에 오르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김유빈이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는 7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바 있다.

경기 후 김유빈은 "김유빈이 1라운드 단독 선두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 때도 7언더파를 쳐 공동 선두에 오른 적은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경기 내용이 좋아지고 있는데, 아무래도 시즌 초보다 티 샷이 가장 큰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티 샷이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스코어도 좋아졌다"면서 "스윙에 대한 확신이 조금 없었는데, 대회에 출전하면서 점점 자신이 생긴 것 같다"고 최근 성적이 좋아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대회 목표를 묻는 질문에 "나흘 경기가 계속 있어서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였다"면서 "티 샷 정확도도 중요하고 코스에 언듈레이션도 많은 편이다. 이 두 가지를 신경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올 시즌 드림투어와 함께 병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당시에 샷이 안정적이지 않았다. 한 달 동안 대회가 없을 때 드림투어 나가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티샷 미스가 많이 있던 때라 받은 레슨을 실전에서 해 볼 필요성을 느껴서 드림투어에 나갔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임희정은 5언더파 67타로 3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17번 홀까지 5언더파를 쳤지만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며 트리플보기로 홀아웃, 2언더파 70타로 공동 14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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