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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희정 / 사진=팽현준 기자 |
임희정은 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쳐 8언더파 64타를 쳤다.
코스레코드를 갈아 치운 임희정은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로 2위권에 1라운드 공동 71위에 머물렀지만, 2라운드 공동 33위, 3라운드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고 있다.
이날 임희정은 5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지만, 6번 홀부터 9번 홀까지 4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순위를 끌어 올리기 시작했다. 이후 10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다시 파 행진을 이어간 임희정은 15번 홀부터 또 다시 4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8타를 줄인 채 3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임희정은 "오늘도 더워서 플레이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제에 비하면 습도가 낮아서 수월하게 플레이했다"면서 "샷감이 워낙 좋아서 초반에 퍼팅 미스가 있었음에도 버디를 많이 잡고 끝낸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선전의 비결은 샷이었다. 임희정은 "샷이 워낙 괜찮아서 롱퍼트를 한 기억이 별로 없다. 롱퍼트가 남아도, 마무리 퍼트가 좋아서 쉽게 파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희정은 지난해 하반기에만 3승을 수확하며 2019시즌 '루키 돌풍'을 일으킨 주역 중 한 명이다. 올 시즌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했지만, 준우승만 두 차례에 그치며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임희정은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 들며 2년 연속 하반기 돌풍을 일으킬 준비를 마쳤다.
임희정은 "첫날만 해도 컷 통과를 위해 열심히 쳤는데 오늘 플레이가 잘 돼 마지막 날 우승경쟁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 코스가 성적이 잘 나오는 코스라 마지막 날 버디를 많이 잡는 선수가 우승할 것 같다. 내일은 최대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희정은 또 "지난해 하반기에 잘 쳐서 올해도 하반기에 기대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며 "하반기에 큰 대회들이 많고 상반기 대회에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나도 기대하는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임희정은 "지난해 우승했을때는 안정적이고 지키는 플레이로 마지막 날 플레이하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올해 KLPGA 챔피언십에서도 같은 생각으로 플레이했는데, 밑에서 따라왔을 때 내가 치고 나가지 못했다"면서 "그런 우승 생각을 버리고 마지막 날에 과감히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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