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제주도에서 올해 첫 '루키 돌풍'이 불까?

유해란이 이틀 연속 선두를 질주하며 타이틀 방어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유해란은 31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공동 2위 배선우, 신지원2(이상 11언더파 133타)과는 1타 차다.

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은 올해 E1 채리티 오픈 준우승 등 4개 대회에서 톱10을 기록하며 신인상포인트 랭킹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아직 우승 소식을 전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이틀 연속 선두에 자리하며 시즌 첫 승 신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초청선수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해란은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6, 17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며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유해란은 후반 1, 3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고, 7, 9번 홀에서 또 한 번 징검다리 버디를 보태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쳤다.

유해란은 "초반에 영점이 맞지 않아 보기를 기록했지만, 천천히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2라운드를 돌아봤다.

타이틀 방어에 나서고 있는 유해란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3회째 출전 중인데, 첫 해를 제외하고 그 다음부터는 성적이 좋았다"면서 "2라운드까지 성적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번 대회 역시 잘 마무리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만약 유해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신인상 경쟁에서 한 걸음 더 앞서 나갈 수 있다. 하지만 유해란은 "루키 시즌인 만큼 신인상은 당연히 욕심이 난다. 하지만 초반에 신인상을 받고 싶어서 타이틀에 신경을 썼더니 불편하게 플레이했다"면서 "이후 우승이나 신인상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내 플레이만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배선우와 조아연, 신지원2은 각각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하며, 유해란을 바짝 추격했다. 배선우는 2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조아연은 더블보기로 출발했지만, 이후 버디만 7개를 낚는 저력을 발휘하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신지원2도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였다.

이소영과 장하나, 한진선, 조혜림은 9언더파 135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정은6과 이보미 등이 8언더파 136타, 김효주가 7언더파 137타로 그 뒤를 이었다.

박인비와 유소연, 최혜진, 박현경, 유현주 등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19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40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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