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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비 / 사진=팽현준 기자 |
박인비는 30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인비는 김효주, 유현주 등과 함께 공동 8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공동 선두 이소영, 유해란(이상 7언더파 65타)과는 3타 차다.
박인비는 지난 2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휴식기를 보냈다. 하지만 약 5개월의 공백 이후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날부터 상위권에 자리하며 여전한 날카로움을 과시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아이언샷 난조로 13, 14번 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했다.
그러나 박인비는 곧 골프여제의 위용을 되찾았다. 15, 16번 홀 연속 버디로 실수를 만회한 뒤,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이어 후반 3, 5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으며 상위권에 도약했다.
이후 낙뢰로 인해 잠시 라운드가 중단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박인비는 흔들리지 않았다. 8번 홀에서도 버디를 보탠 박인비는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박인비는 "처음에 아이언샷 미스가 나오고 보기가 되면서 스타트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 잘 만회했고, 기회도 잘 만들었다. 전체적으로 감이 괜찮았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캐디백을 메준 남편 남기협 씨가 큰 힘이 됐다. 기존의 캐디가 자가격리, 비자 등의 이유로 입국하지 못하면서,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는 남기협 씨가 캐디를 맡을 예정이다. 박인비는 "5개월 만의 경기여서 나도 긴장을 했는데, 남편이 옆에 있으니 긴장을 덜하고 잘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인비는 "날씨가 더워져서 굉장히 힘든 4일이 될 것 같다.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잘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상포인트 1위' 이소영과 '디펜딩 챔피언' 유해란은 나란히 7언더파 65타를 치며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두 선수 모두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줄였다. 조아연과 한진선이 6언더파 66타로 그 뒤를 이었다.
고진영과 유소연, 최혜진, 박현경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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