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 유소연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불참을 결정했다.

유소연은 29일 제주 세인트포 골프앤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한국,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의 내셔널 타이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내셔널 타이틀 수집가'라는 별명을 얻었다. 특히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오랜 휴식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날카로운 감각을 뽐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당시 유소연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다음 내셔널 타이틀 목표로 브리티시 여자오픈을 지목했다. 하지만 브리티시 여자오픈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유소연은 대회에 출전하지 않기로 마음을 굳혔다.

유소연은 "대회에 출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준비가 됐을 때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조금 더 준비해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대회를 생각하기 보다는 큰 그림을 보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출전에 대한 각오도 밝혔다. 유소연은 "한국여자오픈 때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기대감은 없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했다. 이번에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은데 잘 다스려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소연은 또 "LPGA 대회가 열리지 않아 KLPGA 대회를 나오는데, 한국 팬들과 만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면서 "한국여자오픈 때 '오랜만에 국내에서 보니 좋다'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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