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번 우승을 아내에게 바치고 싶다"

이수민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수민은 19일 태안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KPGA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를 낚으며 20점을 획득했다.

최종합계 50점을 기록한 이수민은 김민규, 김한별과의 연장 승부에서 승리하며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72홀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이 아닌, 이글은 5점, 버디는 2점을 부여하고 파는 0점, 보기는 -1점, 더블보기는 -3점을 주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소 낯선 규칙 속에서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준 이수민은 지난해 10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이후 약 9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수민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에서 처음 경기해봤는데 재밌었다.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라 뜻 깊다"면서 "연장전에서 함께 플레이한 김한별, 김민규 선수 모두 친한 후배들인데 함께 명승부를 펼쳤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수민은 우승이 확정된 뒤 방송 인터뷰에서 여자친구와 혼인신고를 한 사실을 밝혔다. 그는 "아내와 4년간 교제했다. 마음을 편하게 해준다. 유럽에서 잘 안될 때도 다듬어주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줬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 항상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결혼식을 올리려 했는데 코로나19로 혼인 신고를 먼저 했다"면서 "이번 시즌 종료 뒤 군에 입대하는데, 군 입대 전에 확신을 주고 싶었다. 이번 우승을 부인에게 바치고 싶다"고 웃었다.

올 시즌 목표를 다승이라고 밝힌 이수민은 "우승했다고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쇼트게임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서 "KPGA 선수권대회까지 2주 휴식기가 있는데 열심히 보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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