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5개월 만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한 가운데 복귀전 첫날 무난한 출발을 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천456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9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쳐 합계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우즈는 단독 선두인 토니 피나우(미국)의 5타 뒤진 공동 18위를 마크했다.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이후 PGA 투어 대회에 5개월 만에 출전했다. 이 대회에서 PGA 역대 최다승인 83승에 도전한다. 현재는 PGA 통산 82승으로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와 타이기록을 형성하고 있다.

우즈는 이날 경기에서 1번홀부터 버디를 잡아 산뜻한 출발을 했다. 이후 3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우즈는 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8번홀에서도 보기를 더해 아쉬움을 남겼다. 절치부심한 우즈는 이후 15번홀에서 버디를 낚아채 다시 한 타를 줄였다. 하지만 16번홀에서 곧바로 보기를 기록했다.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4.4m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1언더파로 이날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단독 선두 피나우(미국)는 버디 9개와 보기 3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가운데, 2위는 5언더파 67타를 친 라이언 파머가 차지했다.

세계랭킹 2위 욘 람(스페인)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8위에 자리하며 우승을 향한 시동을 걸었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1언더파 71타로 우즈와 함께 공동 18위를 마크했다.

김시우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42위, 강성훈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9위에 자리했고 임성재는 6오버파 78타로 부진에 빠지며 공동 115위에 머물렀다. 최경주 또한 7오버파 79타로 공동 121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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