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지도자, 선배 선수들의 가혹 행위로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 선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내린 가운데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최숙현 선수의 동료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 'TV조선'은 임오경 의원이 최근 최숙현 선수의 동료에게 전화해 "징계나 제명 등의 방법이 있는데 왜 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게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고인에게 책임을 가하는 취지의 발언 등을 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오경 의원은 최숙현 선수의 검찰 고소 행위에 대해 "왜 이렇게 부모님까지 가혹하게 자식을…. (가해자들을)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할 수도 있는 방법이 있는데…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게 했는지…"라고 말했다.

최숙현 선수가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긴 후 사망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팀에 와서 좋게 잘 지내고 있는데…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는지"라는 발언을 했다.

이같은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논란을 일어나자 임오경 의원은 "진상규명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6일 열리는 문체위(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에 물을 타기 위한 조직적 행위"라고 즉각 반박하며 입장문을 냈다.

임오경 의원은 "최숙현 선수가 5월20일에야 변호사를 선임했기 때문에 검찰과 경찰 조사를 매우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친구와의 녹취록에서 나온다"면서 "이에 대해 안타까움과 아픈 마음의 표현이 왜 잘못됐냐"고 전했다.

이어 "이번 사건이 철인3종경기 전국 팀에서 일어나는 행위가 아니라 경주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믿고 싶다"면서 "부산체육회도 이 사건으로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이를 걱정한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한 "경주에서 일어난 일로 체육계 전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체육인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팠기 때문"이라며 발언 경위를 설명했다.

임오경 의원은 마지막으로 "전화 녹취 파일이라고 하니 일부 언론에서 공격 거리를 찾고 싶었던 것 같지만 아무런 내용이 아닌 평상적인 후배와의 대화"라며 "어떤 공격에도 불구하고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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