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오픈에서도 국내파와 해외파의 우승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926야드)에서 펼쳐지고 있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가 반환점을 통과했다.

2라운드를 마친 현재, 유소연은 11언더파 133타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오지현이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 고진영과 김세영, 김해림이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사태로 2020시즌 KLPGA 투어에서는 매 대회마다 국내파와 해외파들의 맞대결이 펼쳐지고 있다. 기선을 제압한 것은 국내파였다. KLPGA 챔피언십에서 박현경, E1 채리티 오픈에서 이소영이 정상에 오르며 국내파의 자존심을 지켰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 해외파 언니들은 후배들의 기량을 혀를 내둘렀다.

반면 해외파들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랜 실전 공백도 문제였지만, 국내 귀국 시 2주 간의 자가격리로 골프채를 놓아야 해서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5월까지 KLPGA 투어는 국내파들의 잔치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해외파들의 반격이 거세지고 있다. 6월에 들어서자, 컨디션을 끌어 올린 해외파들이 저력을 발휘하고 있다.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는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김효주와 김세영의 연장 승부가 펼쳐졌고, 결국에는 김효주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는 해외파인 고진영과 유소연, 이민영이 톱3를 독식하기도 했다.

2라운드까지 톱10에 오른 선수 가운데, 국내파는 6명, 해외파는 4명이다. 아직 3, 4라운드가 남은 만큼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은 3, 4라운드에서도 국내파와 해외파의 대결 구도는 골프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3, 4라운드는 앞선 라운드의 성적에 따라 조 편성이 이뤄지는 만큼,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해외파들과 국내파들의 경쟁전이 펼쳐지고 있는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선수는 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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