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소연이 한국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유소연은 1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92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기아자동차 제34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유소연은 오지현(10언더파 134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유소연은 전날 펼쳐진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로 공동 2위에 올랐었다. 2라운드에서는 노보기 행진이 중단됐지만, 이틀 연속 버디 6개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이미 중국과 미국, 캐나다, 일본의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한 바 있는 유소연은 한국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한국여자오픈에서 화룡점정에 도전한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유소연은 11번 홀부터 14번 홀까지 4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17번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했지만, 2번 홀과 5번 홀 버디로 타수를 줄였다.

이후 마지막 9번 홀에서는 위기 상황에서도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유소연은 "골프는 타이밍인 것 같다. 다행히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타이밍이 왔을 때 경기력이 잘 뒷받침이 됐다"면서 "1라운드는 전반에 비해 후반 플레이가 살짝 아쉬웠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는 후반에도 버디가 2개가 나왔다. 오늘도 괜찮은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1, 2라운드에서 경기가 잘 풀려 욕심이 생길 것 같다. 그 욕심을 자제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될 것 같다"고 남은 경기를 전망했다.

오지현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중간합계 10언더파 134타로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지난 2018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오지현은 2년 만에 다시 내셔널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오지현은 "2018년에는 운이 따라줬고 퍼팅감도 절정이었다. 올해는 느낌이 비슷한데, 샷감이 훨씬 좋은 것 같다"며 "남은 이틀 동안 좋은 플레이를 하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올랐던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하며 7언더파 137타로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김세영과 김해림도 고진영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고진영은 "어제보다 샷감이 좋지 않았다. 그래도 오버파를 치지 않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혜진과 서연정은 각각 6언더파 138타로 공동 6위, 김효주와 안송이, 강예린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임희정과 이정은6 등이 4언더파 140타로 그 뒤를 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이소영, 조아연, 박현경 등과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8위에 자리했다. 박결은 이븐파 144타로 공동 42위, 이보미는 1오버파 145타로 공동 54위에 올라 컷 통과에 성공했다.

반면 안소현은 5오버파 149타로 공동 100위, 유현주는 10오버파 154타로 공동 124위에 그치며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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