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찬스가 오면 잡겠다"

단독 선두로 올라선 한진선의 각오다.

한진선은 5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으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를 기록한 한진선은 오지현(13언더파 131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한진선은 전날 홀인원을 포함해 9언더파를 몰아치며 생애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선두에 자리했다. 2라운드에서는 노보기 플레이로 타수를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진선은 "1라운드에서 개인 데일리 베스트(9언더파 63타)를 쳤기 때문에, 2라운드에서는 플레이가 안 될까봐 걱정했다. 하지만 오늘도 차근차근 잘 플레이한 것 같다"도 2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한진선은 KLPGA 투어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고, 상위권에 입상한 경우도 많았다. 다만 유독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했다. 때문에 오랜만에 찾아온 이번 기회가 소중하다.

한진선은 "경기를 하다보면 '이건 기회다' 하는 순간이 온다. 하지만 실수를 하거나 홀인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 항상 아쉬웠다"면서 "이번에는 '찬스'라고 생각한 퍼트는 다 들어갔다. 3, 4라운드도 잘해야겠지만, 아직까지는 좋았다"고 말했다.

한진선은 또 "KLPGA 챔피언십(77위)과 E1 채리티 오픈(66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시합을 하면서 샷감과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진선은 "1-4라운드 중에 하루는 안 되는 날이 있다고들 하는데, 오늘 잘 안 될 줄 알았지만 잘 됐다. 3, 4라운드도 욕심 부리지 않고 안전하게 하고, 찬스가 오면 잡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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