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다"

오랜만에 실전 무대에 나선 고진영의 소감이다.

고진영은 4일 롯데 스카이힐 제주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아직 1라운드 일부 조의 경기가 끝나지 않은 현재, 고진영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50위에 자리하고 있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이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6개월 간 실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달 현대카드 슈퍼매치 고진영 VS 박성현에 출전했지만, 이는 실전이라기보다 이벤트전에 가까웠다.

기대 반, 걱정 반 속에 맞이한 이번 대회에서 고진영은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남은 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고진영은 "날씨가 너무 더워서 힘들었다. 후반 들어 조금 숨이 차고 스윙이 안 됐다. 그래도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고진영은 또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결과에 상관 없이 어떤 부분이 찾으려고 노력했다.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이라 설레기도 했다"면서 "실망한 부분도 있지만 귀한 보석을 찾은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고진영은 "갤러리가 없어서 박수, 환호도 없었다. 힘들게 버디를 했는데 혼자 축하해야 하는 상황이라 흥이 나지 않았다"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빨리 상황이 나아져서 코스 위에서 박수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는 나를 테스트하고 싶어서 나온 대회다. 우승 경쟁을 하면 좋겠지만, 그것이 목표는 아니"라면서 "감을 찾으러 온 대회다. 4일 간은 불살라야죠"라는 말로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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