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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영 / 사진=팽현준 기자 |
이소영은 31일 이천 사우스스프링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낚으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소영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유해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이소영은 올 시즌 첫 승, 통산 5승째를 신고했다. 2016년 1승, 2018년 3승에 이어 2020년 다시 우승을 추가한 이소영은 기분 좋은 '짝수해 우승 징크스'를 이어갔다.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 더욱 뜻 깊다.
이날 이소영은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다. 초반에는 그린을 놓치는 장면이 자주 나왔지만, 쇼트게임에서 실수를 만회하며 파 행진을 이어갔다.
타수를 줄일 기회를 노리던 이소영은 7번 홀에서 약 4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2위권과의 차이를 2타로 벌렸다. 8번 홀에서는 어려운 파 퍼트를 홀에 넣으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유해란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유해란은 13번 홀에서 공이 벙커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지만,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이글을 낚으며 순식간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소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13번 홀 버디로 응수하며 다시 리드를 잡았다. 이어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2타 차로 달아난 뒤, 17, 18번 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루키 유해란은 마지막 날 3타를 줄였지만, 이소영을 따라잡는데 실패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임희정과 김소이는 각각 12언더파 276타를 기록,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쳤던 최예림은 마지막 날 2타를 잃어,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5위를 기록했다. 임은빈과 박민지, 안나린, 조혜림이 각각 10언더파 278타로 그 뒤를 이었다.
최혜진과 장하나, 장은수, 최민경은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0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다연과 배선우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4위, 이정은6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김효주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33위, 안소현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43위, 이보미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55위로 대회를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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