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스포츠투데이 김진수 기자]8강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유재학(모비스) 감독이 하루 앞둔 필리핀전에 경계하는 모습이었다.

유재학 감독은 26일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농구 8강 토너먼트 카자흐스탄과의 첫 경기에서 77-60으로 대승을 거둔 뒤 "사실 아시안게임은 내일부터 시작이나 마찬가지"라며 "오늘 외곽슛이 호조를 보인 것이 내일 경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필리핀, 카타르와 한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27일 조에서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는 필리핀과 맞붙는다.

유재학 감독은 "필리핀은 마커스 다우잇이 있는 거랑 없는 것은 다르다"며 "기술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맨투맨과 지역방어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이용하느냐가 내일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2-3 지역방어를 썼지만 내일은 다른 지역 방어를 쓰겠다"고 말했다.

전날 필리핀-이란전을 지켜봤다는 유재학 감독은 ""필리핀은 수비가 터프하고 일대일에도 능하다. 어제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피지컬하고 스텝도 좋더라. 공격도 5명이 다양한 움직을 가져야 승산이 있다"고 필리핀전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필리핀전에서 사용할 지역 수비에 대해 유재학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 농구선수권 대회에서 사용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되서 안 썼다. 그런데 올해 월드컵 갔다 와서 다시 시도해봤는데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고 자신감이 붙어있어서 내일 사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재학 감독은 수비에 대해서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맨투맨이나 지역방어나 많이 준비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면서 변화를 줘도 될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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