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2020시즌 국내 개막전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4/9-12)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4/24-26) 대회 취소를 결정했다.

KLPGA는 19일 '코로나19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하고, 두 대회의 취소 소식을 알렸다.

KLPGA는 앞서 지난 2월 예정됐던 대만여자오픈을 코로나19로 인해 취소했다. 또한 4월17일부터 사흘간 열릴 예정이었던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대회를 스폰서의 요청으로 취소한 바 있다.

이후 KLPGA는 상황을 지켜보며 국내 개막전 롯데 렌더카 여자오픈 개최 여부를 고민했지만, 결국 대회 진행이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KLPGA는 입장문에서 "타이틀 스폰서와 KLPGA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상황에서, KLPGA 선수뿐만 아니라 대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애써 주시는 대행사, 후원사, 미디어 그리고 특히 KLPGA를 사랑해주시는 골프 팬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본격적인 개막을 앞두고 지난 몇 달 동안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자체, 병원, 보건소,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방안 및 대회장 대응 매뉴얼 수립 등을 준비해 왔으며, 프로암 취소 또는 무관중 경기 도입 등 다양한 방식의 운영안도 검토해 왔다"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결국 팬데믹이 선언되는 등 건강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짐에 따라, 국내외 다양한 스포츠 대회와 행사 진행에 큰 지장을 주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KLPGA는 또 "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땀과 노고가 들어가는 만큼, 주최사인 타이틀 스폰서, 대행사, 방송사, 골프장 및 관계자와 대회 진행여부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고, 그 결과 국내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과 경남지역의 축제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의 대회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KLPGA는 "그 이후 대회는 연초에 발표한 투어 스케줄에 맞추어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만,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하게 확인하고 대처하도록 하겠다"면서 "KLPGA는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를 비롯한 질병관리본부, 외교부, WHO 등 관련 기관의 정보와 코로나19의 확산 추세를 유심히 살펴보면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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