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21년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오른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입회 심사위원회는 12일(한국시각) "우즈가 위원 투표에서 75% 이상 찬성표를 얻어 입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 제이 모나한 커미셔너는 이 소식을 유선으로 우즈에게 알렸다.

우즈는 "가족, 친구, 팬들의 성원 덕에 이런 영광을 누리게 됐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데 따른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당초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은 50세가 돼야 가입할 수 있지만, 올해 초 최소 연령 기준을 45세로 낮췄다. 1975년생으로 내년 45세가 되는 우즈는 규정 변경 이후 첫 해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규정 변경 당시 우즈를 위한 조치라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내년 45세가 되는 우즈는 나이 제한 변경 적용 첫해에 최연소 후보가 됐기 때문이다.

남자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 위해서는 주요 투어에서 15승 이상을 기록하거나 4대 메이저 대회 및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승 이상을 올려야 한다. 또한 20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 투표에서 75%인 15명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우즈의 명예의 전당 입회는 예상된 결과였다. 우즈는 PGA 투어에서만 통산 82승을 거두며 샘 스니드(미국)와 함께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또 메이저 대회에서만 15승을 올려 잭 니클라우스(18승·미국)에 이어 2위다. PGA 투어를 포함해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 투어에선 93승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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