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이태희가 유러피언투어 오만오픈 첫날 선두권에 진입했다.

이태희는 28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알마즈골프장(파72, 7365야드)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오만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디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태희는 브랜든 스톤(남아공), 라스무스 호가드(덴마크)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선두 귀도 미글리오지(이탈리아, 6언더파)와는 1타 차다.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이태희는 지난해 아시안(APGA)투어에서 상금랭킹 3위의 성적을 거둬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획득했다.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챔피언십에서 최하위에 머무르며 체면을 구겼던 이태희는 오만오픈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으며 우승 가능성을 밝혔다.

이태희는 경기 초반 3번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탔다. 이어 6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채 전반에만 2언더파를 기록했다.

이태희는 이후 10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주춤했지만 12번홀부터 14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였다. 흐름을 잡은 이태희는 15번홀 보기 이후 16번홀과 18번홀에서 버디를 올리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코로나19 여파로 격리 조치됐던 이탈리아의 렌조 가글리와 에두아르도 몰리나리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고 1라운드에 나섰다. 일몰 직전 17번홀까지 치른 가글리가 3언더파 공동 13위, 몰리나리는 2언더파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로는 왕정훈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38위, 최진호와 문경준이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1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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