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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호 / 사진=DB |
키움은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G 트윈스에 5-4로 승리했다.
2경기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키움은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LG는 뼈아픈 2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박병호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주효상은 끝내기 땅볼을 기록했다.
선발투수 요키시는 2.1이닝 3실점에 그쳤지만, 불펜진이 7.2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반면 LG 선발투수 차우찬은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마무리 고우석은 1차전 패전투수가 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LG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지만, 무려 14개의 잔루를 기록하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초반은 LG의 분위기였다. 1회초 1사 이후 김민성의 2루타와 이형종의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LG의 공세는 계속됐다. 2회초 2사 이후에도 정주현의 몸에 맞는 공과 구본혁의 안타, 이천웅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손쉽게 추가점을 냈다. 3회초에는 1사 이후 채은성과 박용택, 유강남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보탰다. 결국 요키시는 2.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요키시가 흔들린 것과 달리, LG 선발 차우찬은 키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1회말과 2회말을 삼자범퇴로 처리했고, 3회말 2사 이후에야 김혜성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그러나 키움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끌려가는 와중에도 요키시에 이어 등판한 불펜진이 호투하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6회초에는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동준의 호투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결국 키움에게 기회가 왔다. 6회말 김혜성의 안타와 서건창의 담장 직격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하며 다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한숨을 돌린 LG는 7회초 유강남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4-1로 차이를 벌렸다. 차우찬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LG는 8회부터 불펜진을 가동했다.
그러나 차우찬이 내려가자 키움이 다시 힘을 냈다. 키움은 8회말 박병호의 2점 홈런으로 순식간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다급해진 LG는 9회말 고우석 카드를 꺼냈다. 하지만 키움은 대타 송성문의 안타 이후 박정음의 번트와 김혜성의 진루타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결국 서건창의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은 내친김에 끝내기를 노렸지만, 박병호가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동점이 된 순간부터 이미 분위기는 키움으로 넘어와 있었다. 키움은 연장 10회말 김하성의 안타와 김웅빈의 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후 진해수의 견제 미스까지 나오면서 상황은 1사 3루가 됐다.
결국 주효상의 2루수 땅볼 때 김하성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는 키움의 끝내기 승리로 막을 내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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