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PGA 코리안투어 정상급 선수인 김비오가 갤러리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리는 행동을 해 물의를 빚었다.

사건을 29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2019 DGB금융그룹 볼빅 대구경북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발생했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김비오는 16번 홀 티샷에 나섰다.

하지만 김비오는 갤러리의 소음으로 인해 제대로 티샷을 날리지 못했고, 공은 원하지 않은 방향으로 날아갔다. 김비오가 먼저 경기를 마친 김대현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승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고였다.

실수를 한 김비오는 화를 감추지 못했다. 선수로서는 당연히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화를 표출하는 방법이 좋지 못했다. 소음이 난 방향의 갤러리를 향해 손가락 욕설을 하고 클럽을 땅에 찍은 것이다.

타수를 잃을 위기에 처한 김비오는 16번 홀을 파로 막은 뒤, 17번 홀에서 버디를 낚으며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비오는 올 시즌 다승자(2승) 명단에 이름을 올린 첫 번째 선수가 됐으며, 통산 5승째를 신고했다.

하지만 프로선수인 김비오의 부적절한 행동은 절대 나오지 않았어야 할 장면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비오는 챔피언 퍼트를 마친 뒤 “제가 아까 16번 홀에서 너무 죄송하게 대처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더 성숙한 골프 선수가 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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