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우승할 수 있는 찬스가 왔다."

김자영2는 7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 포인트 컨트리큽럽(파72·667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with KFC(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2000만 원) 2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 7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김자영2는 단독 선두에 나선 이다연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전반 10번 홀에서 시작한 김자영2는 13번 홀과 14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어 17번, 18번 홀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엮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후반에는 1번 홀 버디로 산뜻한 출발을 한 김자영2는 3번 홀에서 1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이날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변수가 됐다. 5번 홀과 7번 홀에서 보기를 쳐내 주춤했다.

거센 바람에도 8번 홀 버디를 적어낸 김자영2는 쉽지 않은 9번 홀에서 위기 없이 무사히 넘기며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김자영2는 경기 종료 후 "오전에 생각보다 바람이 세게 불지 않아서 플레이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태풍 영향이 있긴 했지만 제주의 강한 바람과 비슷했다고 본다"며 "써닝포인트의 파5코스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그래서 파5에서 찬스를 잡으려고 공략했고 오늘 써드샷을 잘 쳤다"고 밝혔다.

이어 김자영2는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우승 같이 장기적 목표를 세우기 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곳에 공을 떨어뜨리는 것' 이러한 가까운 목표부터 잡는다"면서 "매 시합 최선을 다한다. 특히 다음주 추석에 쉬기 때문에 오늘 있는 힘껏 최선을 다 해서 쳤다"고 말했다.

이날 김자영2는 태풍 '링링'의 영향 탓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하지만 그는 버디 7개를 낚아내 공동 2위로 올라섰다. 김자영2는 "일단 복잡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바람이 많이 불면 당연히 안전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같은 날씨는 선수라면 감안해야 하는 부분이다. 현재 바람이 돌고 있기 때문에 바람을 예측할 수가 없어 여러 변수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우승할 수 있는 찬스가 왔다. 욕심을 가지기 보다는 오늘처럼 차분한 자세로 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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