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조정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조정민은 6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672야드)에서 열린 제9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with KFC(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2000만 원) 첫날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 시즌 전반기에만 2승을 챙긴 조정민은 최근 주춤했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56위에 그쳤고, 이어진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는 46위에 머물렀다.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는 컷탈락, 지난주 한화 클래식에서는 3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조정민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10번 홀에서 시작한 조정민은 8번, 9번 홀과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솎아내며 1라운드를 마쳤다.

단독 선두로 첫날을 마무리한 조정민은 "전반에 연속 버디가 나오면서 마음 편하게 후반까지 잘 끝낼 수 있었다. 투어 하반기에 60대 타수 치는 것이 목표였는데, 빠른 시일 내로 달성해서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최근 부진했던 이유에 대해 조정민은 "이유는 너무 많다. 그 중 하나 꼽기 어렵지만, 지난 3주 브레이크 동안 나름 연습을 많이 했다. 세세한 계획이 부족했던 것 같다. 연습이 계속적으로 이어지다 보니 머리 속 정리가 필요했던 것 같다. 때마침 오늘 좋은 성적이 나며 머리 속이 맑아진 기분"이라고 밝혔다.

또한 조정민은 "탑텐 피니시율이 가장 욕심난다. 탑텐에 들면 모든 기록 부문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일전에 효성에프엠에스 대상포인트 1위일 때 타이틀을 갖고 있던 느낌이 꽤 좋았다. 그리고 얼마 후 타이틀 1위는 하려고 마음 먹어도 안되는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라운드는 남은 라운드와 하반기를 풀어나가는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내일은 공격적인 샷을 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친 박결은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결은 "전반적으로 모든 부분이 잘됐다. 특히 샷이 잘 떨어져서 탭인버디 2개와 샷이글 하나를 성공시켰다. 1라운드를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점점 성적이 나아지길 바란다. 남은 라운드도 최선을 다해 우승에 다가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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