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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 사진=아시아축구연맹 트위터 캡처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이라크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라크전에서 승점 1점 이상을 확보한 후 예멘을 상대로 승리하는 16강 시나리오를 짰던 베트남은 이라크전 패배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라크는 체격적 우위를 앞세워 공세에 나섰다. 베트남은 다소 어려운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24분 득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베트남의 응우옌 꽝하이가 응우옌 콩푸엉에게 전진 패스를 시도했다. 이 패스가 다소 길었으나 이라크 잘랄 하산 골키퍼와 수비수 알리 파에즈가 엉켰고, 공은 파에즈의 발을 맞고 이라크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이라크도 반격했다.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던 모하나드 알리가 전반 35분 동점골을 터트렸다. 동료의 전진패스가 베트남 두 유 맹에게 걸렸으나 알리가 이를 재빠르게 빼앗은 후 슈팅으로 마무리해 베트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동점을 허용했음에도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고, 전반 42분 추가골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응우옌 트룽 호앙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골키퍼가 이를 막았다. 그러나 공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고, 꽁푸엉이 달려들며 재차 슈팅해 이라크의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베트남은 전반전을 2-1로 앞선 채 마무리 지었다.
이라크는 후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이는 적중했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후맘 타레크가 후반 15분 동점골을 터트린 것. 알리의 헤딩 슛,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으나 타레크가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득점을 터트렸다.
베트남은 승점 확보를 우선하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베트남의 수비는 정규시간 종료 직전 흔들렸다.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반칙을 허용했고, 이라크의 알리 아드난은 정확한 왼발 프리킥으로 베트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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