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역시 '세기의 대결' 다웠다. 필 미켈슨이 치열한 연장 승부 끝에 타이거 우즈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챙겼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레프티' 필 미켈슨의 일대일 대결 '더 매치'가 2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섀도크리크 골프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는 연장 22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미켈슨의 승리로 종료됐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현역 선수 최다승인 80승(메이저 14승) 기록을 보유한 우즈와 2위 미컬슨(43승·메이저 5승)의 자존심이 걸린 이번 대회는 매치플레이(홀마다 승패를 가림) 방식으로 펼쳐졌다. 상금은 무려 900만 달러(약 101억 원), 승자가 상금을 독식한다.

미켈슨이 1라운드서 먼저 티오프에 나섰다. 미켈슨은 2번 홀에서 먼저 앞서 나갔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경기가 이어졌다. 7번 홀에서 우즈가 동률을 만들엇고, 8번 홀에서 다시 미켈슨이 앞서 나갔다.

우즈는 11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동률을 이뤘다. 우즈는 두 개홀에서 버디로, 미켈슨은 2개 홀에서 파로 이득을 챙겼다.

우즈는 12번 홀에서 미켈슨의 첫 번째 샷 실수를 발판으로 승리를 챙기며 이날 경기서 처음으로 미켈슨을 앞섰다. 미켈슨은 15번 홀에서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다시 1홀을 앞서 나갔다. 우즈가 17번 홀에서 반격해 동률이 됐고, 18번 홀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미켈슨이 샷 미스로 위기 상황에 빠졌다. 우즈가 8피트 퍼트를 성공시키면 경기가 끝나는 상황. 그러나 우즈의 퍼팅이 홀컵 왼쪽으로 흐르며 승자 결정은 20번 홀로 미뤄졌다.

20번 홀과 21번 홀에서도 두 선수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22번 홀에서 승부가 가려졌다. 우즈의 퍼팅이 홀컵을 외면했고, 미켈슨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미켈슨은 4피트 2인치 거리의 위닝 퍼트를 성공시키며 긴 승부의 종지부를 찍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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