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박유나가 ADT캡스 챔피언십 2라운드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유나는 10일 경기도 여주 페럼 클럽(파72·6616야드)에서 열린 2018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 2018(총상금 6억 원·우승상금 1억 2000만 원)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박유나는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공동 2위 그룹과는 1타 차다.

박유나는 "마지막 대회라서 즐겁게 치려고 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플레이 자체를 즐기고 집중해서 버디를 이렇게 많이 했는지 몰랐다"면서 "내년도 시드 걱정은 없어서 즐기면서 치려고 했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몰랐는데 올해 정규투어 데뷔 10년차라고 하더라. 그래서 K-10클럽에 가입할 수 있게 됐는데, 시즌 마지막 대회 라운드를 좀 더 즐겁게 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실제로 오늘 즐겁게 쳤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박유나는 코스에 대해서는 "까다롭고 빠르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실제로 많은 선수들이 복잡한 코스 탓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박유나는 "짧지 않은 코스인데다가 그린이 상당히 까다롭고 빠르다. 그래서 아이언 샷이 잘 되어야 했는데, 다행히 오늘 샷 감이 좋아서 핀에서 5-7발 정도 붙인 샷이 많이 나왔고 기회를 잘 잡아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유나는 지난 2011년 GoldenAge Cup 대우증권 CLASSIC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아직까지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일수로 따지면 무려 2596일이다.

박유나는 "오랜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다. 욕심 내지 않고 오늘 한 것처럼만 한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하며 "10년동안 정규 투어에서 뛸수 있을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10년이 훌쩍 지났다. 선수이기 때문에 매 대회에서 우승 욕심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마음을 내려놨던 것이 10년동안 투어를 뛸 수 있었던 큰 이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운이 좋게도 딱히 슬럼프 같은 게 없었기 때문에 버티면서 해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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