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미녀 골퍼' 박결이 데뷔 4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규투어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박결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어 버디만 6개를 잡으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박결은 이다연과 배선우(이상 5언더파 283타)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6차례 기록했던 박결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 4년의 아쉬움을 깨끗이 씻어냈다.

최종 라운드가 시작할 때만 해도 누구도 박결의 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 박결과 선두 최혜용의 차이가 무려 8타나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결은 2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6번 홀과 9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반면 최혜용은 전반에만 5타를 잃으며 급격히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박결은 후반 10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았다. 이어 15, 17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며 김민선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마쳤다.

그러나 김민선이 17번 홀에서 더블 보기에 그친데 이어, 18번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박결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다연은 최종 라운드에서만 7타를 줄이는 기염을 토했지만, 박결을 제치는데 실패하며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다연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배선우는 올 시즌 상금 랭킹 2위로 도약했다.

김민선과 김지영2, 박주영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지현, 최혜용, 최가람이 3언더파 285타로 그 뒤를 이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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