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브룩스 켑카(미국)가 US오픈에 이어 PGA 챔피언십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켑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밸러리브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PGA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4타를 기록한 켑카는 우즈(14언더파 266타)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 6월 US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던 켑카는 한 해에 US오픈과 PGA 챔피언십을 석권한 역대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켑카는 1번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후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7, 8, 9번 홀에서 3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기세를 탄 켑카는 후반 15,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즈의 약진도 돋보였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4타를 기록,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즈가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것은 2009년 이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공동 6위에 머물러 있었지만, 최종라운드에서 절정의 아이언샷과 퍼트로 차곡차곡 타수를 줄이며 2위까지 올라섰다. 비록 우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지만, 모처럼 '골프 황제'다운 위용을 뽐냈다.

애덤 스콧(호주)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로 그 뒤를 이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던 저스틴 토마스(미국)는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임성재는 3언더파 277타로 공동 42위, 안병훈은 1언더파 279타로 공동 56위를 기록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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