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정일미가 KLPGA 챔피언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다.

정일미는 7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835야드) 부안(OUT), 남원(IN)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8 8차전(총상금 1억 원, 우승 상금 1800만 원) 최종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로써 정일미는 챔피언스 투어 시즌 2승과 동시에 통산 10승을 일궈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는 완벽한 노보기 플레이를 선보이며 공동 선두에 오른 정일미는 최종라운드에서도 1번 홀부터 버디를 기록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2번 홀에서는 3퍼트를 하며 보기를 범했으나 3번 홀에서 다시 버디로 만회한 정일미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 2타 차로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800만 원을 보태며 상금순위 3위에서 1위로 뛰어오른 정일미는 "벌써 챔피언스 투어에서 10승을 했다니 믿기지 않는다. 상금순위 1위로 올라가게 돼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챔피언스 투어에 8번 출전해 모두 톱텐에 진입하는 꾸준함을 자랑하는 정일미는 "샷은 컨디션에 따라 기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만회하려면 퍼트를 잘해야 한다. 항상 퍼트 연습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는 비결을 밝혔다.

호서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정일미를 축하하기 위해 호서대학교 학생들이 대회장을 찾았다.

정일미는 "근처에서 연습을 한 제자들이 대회장까지 와서 축하해줬다. 항상 고맙고 제자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올해도 상금왕이 목표다. 항상 믿고 지원해주는 후원사에 보답하는 길은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 일궈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을 달성한 정일미가 '4년 연속 상금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밖에 오늘만 5타를 줄이며 67타로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한 한소영이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올랐고, 1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복자(모리턴)는 최종라운드에서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를 기록했다. 상금순위 2위이자 정일미와 함께 시즌 다승을 기록하고 있는 유재희(볼빅)는 최종합계 3오버파 147타로 33위에 머물렀다.

한편 호반건설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부터 녹화 중계 된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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