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전창진 감독은 KBL의 역사를 함께한 감독 가운데 한 명이다.

전창진 감독은 원주 동부와 부산 케이티에서 총 14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732전 426승306패(승률 58.2%), 포스트시즌 통산 41승33패를 기록했다. 특히 동부 시절 4번의 정규리그 우승과 3번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장악했고 선수 개인보다 팀을 중심으로 하는 농구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제 아무리 뛰어난 외국인선수라도 특별대우 없이 팀을 우선시할 것을 요구하며 '밀당'을 펼쳤다.

동부 시절엔 김주성을 중심으로 강력한 수비를 완성하며 '동부산성'의 기초를 닦았고, 케이티에서는 박상오, 조성민 등 재능 있는 슈터들을 발굴해 스타플레이어로 성장시켰다.

KBL을 대표하는 명장이지만 구설수도 많았다. 심판을 향한 지나치게 거친 항의로 농구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한 지고 있는 경기를 일찍 포기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케이티와의 재계약에 실패한 전창진 감독은 지난 4월 안양 KGC 인삼공사와 3년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약을 노렸지만 승부조작 의혹에 휘말리고 말았다. 현재 전창진 감독은 출국이 금지된 상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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